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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연금, 보험, 저축을 능가하는 노후대비'책'

by 북드라망 2012. 10. 22.



'두통에는 진통제', '우울증엔 항우울제', '불면증엔 수면제'라는 것이 공식처럼 각인되고 있다. 그러나 시댁과 갈등을 겪는 전업주부의 두통과 학습우울증에 걸린 청소년의 두통이 과연 같은 질병일까. 또 시댁과 갈등을 겪는 주부에게 어깨 결림,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 생리통이 동시에 나타났다면, 이는 각각 정형외과, 신경과, 정신과, 내과, 산부인과에서 따로 해결해야 할 병일까.


─강용혁, 『닥터K의 마음문제 상담소』, 12쪽


예전에 손발이 너무 저려서 자다가 깬 적이 있습니다. 늘 손이 차가웠고, 발도 마찬가지였죠. 가끔 찾아 오는 두통이 올 때마다 두통약을 먹었습니다. 너무 아픈데,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랍니다. 네, 스트레스죠. 그런데 그때는 그 스트레스가 무엇때문인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공간을 벗어나자, 놀랍게도 그런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벌써 5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손이 따뜻한게 자랑! ^^)


그때 저는 회사에 대한 불만이 참 많았습니다. 일정이 늘 촉박하다고 느꼈고,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이 제 불평불만의 근원이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오히려 널널했던 것 같고;; 원활하게만 돌아가는 팀이 또 얼마나 있겠습니까. 결국 제 마음에 쓴 색안경으로 인해 스스로를 지옥(!)에 몰아가고 있었던 셈이죠. 하하하;;;


이번에 출간된 『닥터K의 마음문제 상담소』를 읽으며 문득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 문장이 가슴에 확 박혔나봅니다.


공자는 "군자는 자신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고 말했다. 소화불량이나 화병의 원인과 치유법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타인에게 상처받았어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만으로는 해결책이 없다. 자신에게도 원인이 있음을 이해해야 온전한 치유가 가능해진다. 자신에게 있는 원인을 분석해 가는 것이 사상의학적 해법이다. (같은 책, 38쪽)



이 책의 매력포인트는 내 얘기는 아닌데, 너무너무 공감이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너무 가까워서 너무 불편해지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과 전쟁>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못지 않은, 공감형성 리얼 버라이어티 상담소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이제마 선생은 『수세보원』의 말미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만 가구의 마을에 도공이 한 사람이면 그릇이 부족할 것이다. 백 가구의 마을에 의사가 한 명이면 역시 부족하다. 그러나 사람의 질병이 마음의 치우침에서 비롯된다는 사상의학 원리를 집집마다 깨우친다면 비로 의사 수가 적어도 가히 삶은 온전해질 것이다." 가가호호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학문이 사상의학이라 할 수 있다.


─강용혁, 『닥터K의 마음문제 상담소』, 15쪽



닥터 K의 마음문제 상담소 - 10점
강용혁 지음/북드라망


닥터K의 마음문제 상담소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강용혁
출판 : 북드라망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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